신약개발 바이오텍 디앤디파마텍이 대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았어요. 임상 개발에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만큼, 바이오 기업의 자금조달 방식과 그 배경을 살펴보는 건 투자자 입장에서도 중요한 정보예요. 2026년 디앤디파마텍의 CB 발행 내용을 자세히 정리해볼게요.
2265억원 규모 CB 발행 결정
디앤디파마텍은 2026년 4월 15일 이사회를 열고 226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제3자배정 방식으로 발행하기로 결정했어요. 제3자배정 방식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공모가 아니라, 특정 투자자를 미리 정해서 사채를 발행하는 방식이에요. 이 방식은 신속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투자자 입장에서도 사전 협의를 거쳐 조건을 결정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자금 유치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어요.
전환가액은 주당 77,736원으로 결정됐어요.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0%로 설정됐는데, 이는 투자자가 이자 수익보다는 향후 주가 상승에 따른 전환 차익을 기대하고 투자했다는 걸 보여주는 조건이에요. 이번 CB 발행으로 인한 지분 희석 규모는 발행주식총수의 약 6.65% 수준으로 알려졌어요.
전환 청구 기간과 조건
이번에 발행된 전환사채의 전환 청구 가능 기간은 2027년 4월 30일부터 2031년 3월 30일까지로 설정됐어요. 발행 시점으로부터 약 1년의 전환 제한 기간을 둔 셈인데, 이는 일반적인 CB 발행 구조에서 초기 주가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흔히 적용되는 방식이에요.
표면이자율 0%, 만기이자율 0%라는 조건은 사실상 회사가 이자 비용 부담 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해요. 대신 투자자들은 전환가액 이상으로 주가가 상승할 경우 주식으로 전환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예요.
조달 자금의 사용처
디앤디파마텍이 이번 CB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은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 개발비로 사용될 예정이에요. 구체적으로는 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로 개발 중인 DD01의 남은 임상 개발 비용과, 차세대 섬유화 치료제인 TLY012의 미국 임상 1상·2상 비용에 투입될 계획이에요.
바이오 기업에게 임상 단계별 비용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예요. 특히 미국 임상은 국내 임상보다 규제 요건이 까다롭고 비용도 훨씬 크기 때문에, 이번 자금 조달이 TLY012의 글로벌 임상 진행에 실질적인 뒷받침이 될 것으로 보여요.
주요 투자자 구성
이번 CB 발행에는 국내외 기관투자자가 참여했어요. DS투자파트너스와 계열사가 745억원을 투자했고, 미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와이즈자산운용(Weiss Asset Management)이 500억원을 인수했어요.
해외 자산운용사가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다는 점은 디앤디파마텍의 신약 파이프라인 가치를 국제적으로도 어느 정도 인정받았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어요. 다만 바이오 기업 투자는 임상 결과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야 해요.
앞선 자금조달 시도와의 비교
디앤디파마텍은 이번 발행 이전에도 여러 차례 자금조달을 추진한 이력이 있어요. 2026년 3월경에는 1500억원 규모의 CB 발행을 재추진한다는 소식이 있었고, 이보다 앞서 2026년 8월경에는 최대 8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추진한다는 보도도 있었어요. 또한 343억원 규모의 영구 전환사채(신종자본증권 성격의 CB)를 발행했다가 이후 발행을 중단한 사례도 있었어요.
이렇게 여러 차례 조달 규모와 방식이 조정된 배경에는 임상 진행 상황과 시장 환경 변화가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여요. 결과적으로 2026년 4월 확정된 2265억원 규모 CB는 이전 시도들보다 훨씬 큰 규모로, 회사의 자금조달 니즈가 그만큼 커졌다는 걸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해요.
정리하면 디앤디파마텍은 2026년 4월 226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제3자배정 방식으로 발행했고, 조달 자금은 MASH 치료제 DD01과 섬유화 치료제 TLY012의 임상 개발비로 쓰일 예정이에요. DS투자파트너스와 와이즈자산운용 등 국내외 기관투자자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