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V리그에서 미들 블로커로 활약해온 배유나는 한국도로공사의 오랜 주축 선수였다가, 2026년 시즌을 앞두고 현대건설로 이적하며 다시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섰어요. 트레이드 방식이 이례적이었던 만큼 팬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컸는데, 그의 이력과 이적 배경을 정리해봤어요.
기본 프로필
배유나는 1989년 11월 30일생으로, 수원한일전산여자고등학교를 졸업했어요. 이 학교는 한유미, 황연주, 김연경 등 국가대표급 선수를 다수 배출한 것으로 알려진 배구 명문이에요. 신장을 활용한 스파이크 높이 303cm, 블로킹 높이 294cm를 기록하고 있고, 레프트와 라이트, 센터를 두루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포지션 자원으로 평가받아요.
대표팀에서는 주로 라이트(오른쪽 공격수)로 기용됐지만, 소속팀에서는 센터(미들 블로커)로 활약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이런 포지션 유연성 덕분에 팀 전술에 따라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점이 그의 강점으로 꼽혀요.
한국도로공사 시절과 2022-23시즌 우승
배유나는 오랜 기간 한국도로공사에서 활약하며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 잡았어요. 특히 2022-2023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도로공사가 리버스 스윕으로 극적인 우승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아요.
당시 시즌은 도로공사가 만들어낸 ‘기적’으로 불릴 만큼 반전 드라마였고, 배유나는 그 중심에 있던 선수 중 한 명으로 언급돼요.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그는 도로공사를 대표하는 베테랑 선수로 자리매김했어요.
2026년 현대건설 사인 앤드 트레이드 이적
배유나는 2025-2026시즌을 마친 뒤 FA(자유계약) 자격을 얻었고, 우선 원 소속팀인 도로공사와 총액 2억 5천만 원(연봉 2억 원, 옵션 5천만 원) 규모로 재계약을 맺었어요. 이후 2026년 4월 27일, 현대건설과 도로공사가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배유나와 세터 이수연을 맞교환하는 트레이드를 전격 발표했어요.
이 영입은 은퇴한 양효진의 공백을 메우려는 현대건설의 전력 보강 전략으로 해석돼요. 중앙 높이를 보강하려는 목적이 컸던 만큼, 배유나의 블로킹 능력과 센터 경험이 현대건설의 전력에 곧바로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어요.
사인 앤드 트레이드가 필요했던 이유
현대건설이 배유나를 FA로 곧바로 영입하지 못했던 것은 보상 규정 때문이었어요. FA 자격으로 영입하려면 직전 시즌 연봉인 4억 4천만 원의 200%에 해당하는 8억 8천만 원의 보상금과 함께 보상 선수까지 내줘야 하는 부담이 있었어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구단은 배유나를 일단 원 소속팀인 도로공사와 재계약시킨 뒤, 세터 이수연과 맞바꾸는 ‘사인 앤드 트레이드’ 방식을 택했어요. 이는 보상 규정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양쪽 구단이 원하는 선수를 확보할 수 있게 해준 전략적 선택이었어요.
사생활과 가족 관계
배유나는 수영 선수 출신인 백승호와 결혼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도로공사 시절 팀의 성공 뒤에는 남편의 조력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알려지며 두 사람의 이야기가 스포츠 매체를 통해 소개되기도 했어요.
정리하면 배유나는 도로공사에서 오랜 기간 활약하며 2022-23시즌 극적인 우승에 기여한 베테랑 미들 블로커이고, 2026년에는 사인 앤드 트레이드라는 이례적인 방식으로 현대건설에 새 둥지를 틀었어요. FA 보상 규정을 우회한 이번 트레이드가 앞으로 두 팀의 전력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만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