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캐나다의 대규모 잠수함 도입 사업을 두고 막판까지 수주전을 벌이면서 방산업계의 관심이 집중됐어요. 단순한 무기 수출을 넘어 조 단위 경제효과와 일자리 창출까지 걸린 사업이라, 진행 과정을 하나씩 짚어볼게요.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CPSP)이란
캐나다 해군은 노후한 빅토리아급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해 최대 12척 규모의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을 추진해왔어요. 사업 규모가 최대 5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 방산업체들의 치열한 수주 경쟁이 벌어졌어요.
한화오션은 이 사업에 한국형 잠수함인 KSS-Ⅲ를 제안했고, 독일 조선업체와 마지막까지 경쟁 구도를 이뤘어요. 캐나다 정부는 도입 시기와 유지보수 비용, 기술 이전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는 절차를 진행했어요.
CANSEC 2026에서의 수주 총력전
한화오션은 2026년 캐나다 최대 방산전시회인 ‘CANSEC 2026’에 참가해 KSS-Ⅲ 잠수함 실물 모형과 기술 자료를 직접 선보이며 수주에 박차를 가했어요. 이 자리에서 한화오션은 2032년까지 첫 잠수함을 인도할 수 있다는 일정을 제시했고, 1척당 건조 비용은 약 20억 달러, 원화로 약 2조 8천억 원 수준으로 제안했어요.
납기 준수와 검증된 실전 배치 이력을 앞세운 전략이 캐나다 측 실무진 사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는 보도가 이어졌어요. 특히 이미 실전 배치된 KSS-Ⅲ의 실적을 근거로, 새로 설계하는 잠수함보다 리스크가 낮다는 점을 강조했어요.
도산안창호함의 캐나다 항해
한화오션의 기술력을 직접 보여주기 위해 한국 해군의 도산안창호함이 캐나다까지 장거리 항해에 나섰어요. 도산안창호함은 3월 25일 진해 해군기지를 출발해 5월 23일 캐나다 에스콰이몰트 기지에 도착했는데, 이는 한국형 잠수함 역사상 최장거리 항해 기록으로 남았어요.
현지에 도착한 뒤 캐나다 해군 관계자들이 직접 잠수함 내부를 살펴봤고, KSS-Ⅲ의 정숙성과 승조원 거주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어요. 실물을 눈으로 확인시켜준 이번 항해가 수주전에서 중요한 신뢰 확보 수단이 됐다는 분석이 나왔어요.
수주 시 예상되는 경제 효과
회계법인 KPMG의 분석에 따르면, 한화오션이 이 사업을 수주할 경우 2026년부터 2044년까지 캐나다 전역에 약 50만 3천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캐나다 국내총생산(GDP)에 1200억 달러 이상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어요.
- 일자리 창출: 조선소 운영, 부품 공급망, 유지보수 인력까지 캐나다 현지 고용이 대규모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어요.
- GDP 기여: 건조부터 20년 가까운 유지보수 기간까지 포함해 장기적인 경제 파급 효과가 산정됐어요.
- 기술 이전: 캐나다 조선업 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 이전 조건도 수주전의 핵심 변수로 거론됐어요.
이런 경제효과 수치는 한화오션 측이 캐나다 정부와 의회를 설득하는 핵심 근거로 활용됐고, 단순 무기 수출이 아니라 산업 협력 파트너십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데 쓰였어요.
경쟁 구도와 최종 발표 절차
캐나다 해군의 차기 잠수함 12척 도입 사업자는 캐나다 총리가 직접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고, 한국과 독일 중 어느 나라 업체가 선정됐는지가 발표되는 절차를 거쳤어요. 이는 단순 조달 사업을 넘어 양국 정상급 외교 사안으로 다뤄질 만큼 비중이 컸다는 걸 보여줘요.
한화오션 입장에서는 이번 사업이 K-방산의 북미·대양주 진출 교두보가 될 수 있는 상징적인 사업이라, 수주 결과에 따라 이후 다른 국가와의 잠수함 수출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