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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역 근처 골라잡이.

snoworca 2014. 6. 26. 01:42

14년 6월 22일. 

  비가 신나게 내리다가 갑자기 화창해 지고, 다시 비가 신나게 내리는 울다가 웃다가 똥꼬에 털 날것 같은 그런 날씨였습니다.

  이날 친구들끼리 이태원에서 모임을 가졌었는데, 아태원에 대하여 빠삭하게 알고있던 네비게이션 같은 친구가 참석을 못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갈림길에서 침 뱉어서 방향 정하듯 아무곳에나 들어가서 닥치는대로 주문하게 되었네요.

  

1차. 산토리니 - 그리스 음식점. 

(사진 : 다음지도)

  굶주린 상태로 거리를 헤매다가 입간판에 인쇄되어 있는 돼지고기와 양꼬치 사진에 끌려서 빨려들어가듯이 들어가 버린 식당입니다.

  그리스 음식 전문점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이 곳에서 먹은 음식은 왠지 모르게 익숙한 맛이라 독특하거나 특별히 맛있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먹을만은 했습니다.

 가게 인테리어는 건물 밖에서 보기와는 다르게 꽤 괜찮았어요.

이 때 처음 먹어본 '그리스 소주' (메뉴판에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입니다.

이렇게 스트레이트 잔과 얼음잔이 나오는데요, 스트레이트 잔에 있는 원액을 얼음잔에 부어버리면...

가그린 냄새를 풍기면서 서서히 흰색으로 변합니다. 게다가 맛도 페리오 치약과 똑같아요.ㅎ

한 잔 마시면 입안이 싸~~~ 해집니다. 술이 40도라서 금방 취해요. 

독특한 맛 때문에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것 같습니다.

이 술의 이름은 '우조' 라는 술 인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리스 사람들이 물 마시듯이 마시는 술이라고 하더군요. 이 곳에서는 한 잔에 5,000원씩 팔고 있습니다. 


2차. 쟈니 덤플링

  저는 처음 가봤는데 이태원에서 알아주는 맛집중에 한 곳이라고 하네요.

  대략 10분정도 기다려서 들어간 것 같은데, 우리 뒤로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우선 한 잔 하고 만두를 시식해 보기로 합니다.ㅋ


물만두. 안에 새우가 들어가있습니다.

음... 그냥 먹을만 했습니다. 

안에 들어있는 새우가 오히려 만두의 식감을 방해하네요.


  군만두는 정말 맛있습니다. (진짜 바삭한 군만두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별로일 것 같지만, 일반적인 군만두라고 생각하지 않고 먹으면 괜찮을듯;;) 밑 부분은 잘 구워졌고 윗 부분은 부드러운 것이 식감이 꽤 괜찮네요. 왜 그렇게 사람들이 줄 서서 먹는지 알 것 같습니다. 

  여기 만두는 기름진 육즙 덕분에 좀 느끼한 편이라 칭따오 한 병은 필수입니다.ㅎ




2차를 끝내고 먹고나서 거리를 방황하다 발견한 허니퀸즈에서 사먹은 벌집 아이스크림.



3차. 라디오 가든

원래는 이 곳을 가려고 했었으나... 

3층까지 사람들로 꽉 차는 바람에 바로 맞은편에 있는 라디오 가든이라는 곳을 갔습니다. 


(사진 : 다음지도)

짠~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바로 메뉴판에 보이는 녀석으로 고!!


먹고 있는 도중에 찍어 봤습니다.

양은 메뉴판에 있는 사진처럼 푸짐하네요.

맛은... 음...


음음...

저는 모르겠습니다.


4차. 프로스트.

인터리어와 분위기에 끌려서 들어간 곳 입니다.


그냥 이태원 같은(?) 인테리어에 시끄럽지만 나쁘지만은 않은 그런 분위기었습니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모스카토 종류의 와인을 마셨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가격이...

이태원은 다 그런가 봅니다. ㅠ_ㅠ


5차. 버뮤다.

일행중에 이 곳을 아는 친구가 있어서 갔습니다.

모히또가 정말 괜찮은 집이었던 것 같아요.


사람이 없을 때 들어왔습니다.

30분 후에 이 집은 사람들로 꽉 차게 됩니다.


덜익은 해바라기 씨를 빼먹고 싶은 충동을 간신히 이겨냈습니다.

이 집만의 좋은점!!

무제한 리필되는 팝콘!

짭짤한 것이 계속 입속으로 들어갑니다.

뚜껑열린 프링글스마냥 멈출수가 없네요.


이쁜 병에 모히또를 담아서 줍니다.

먹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보는 즐거움도 있어요.


6차. 나이스 노래방.

자 이제 술을 마셨으니 노래방을 찾아봐야겠죠?

이태원역 근처에 노래방이라고는 나이스 노래방 하나뿐...

겉 모습은 별로 나이스 해보이지 않는데, 사장님이 정말 나이스합니다.

사장님이 카운터에서 서비스 추가 버튼을 연타하십니다.

결국 부르다가 지쳐서 그만 나와버렸네요.ㅎ

(현금으로 계산하면 서비스를 많이 준다고 하네요.)


하지만 저는 이미 꽐라가 되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