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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규모는 크지는 않지만, 나름 복지가 괜찮은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직원들을 위한 복지중에 하나가 1년에 한 번씩 해외 워크샵을 보내주는 것이며,

 사내 직원들과 팀을 짜서 원하는 장소로 갈 수 있습니다. 

여행지에서 신나게 먹고 마시며 즐길수도 있고,

함께 3박 4일 이상씩 붙어 다니기 때문에 업무에 관련된 이야기를 심도 있게 나눌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더 좋은 점은 결혼한 분들은 3년에 한 번씩 부부 동반으로 다녀올 수 있도록 비용을 지원해 줍니다.


사내 동료 직원들 중에 저와 같이 스노보드를 즐기는 분들과 함께 팀을 짜서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있는 침블락 (Symbulak) 스키장을 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강추입니다. 

끝내주는 경치와 3월 초에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설질, 국내에서 즐기기 어려운 건설 파우더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은 스키 관광 전문 여행사를 통하여 갔으며 대체로 만족스러웠습니다. 




3월 1일 한 시에 에어 아스타나 항송 KC910 편을 탑승 하였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알마티 공항까지 약 7시간 거리입니다. 




갈 때는 핸드크림, 귀마게, 칫솔 세트, 안대, 슬리퍼 세트를 주머니에 담아서 나눠줍니다. 

안대에 적힌 문구가 인상적이네요.



기내식. 나름 먹을만 하네요.

재미있는 것은 음료수로 보드카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무려 벨루가가 나옵니다.)

역시 러시아 인접 국가답네요.




거의 도착. 정말 지루한 비행입니다.


크지 않은 규모의 카자흐스탄 공항에 도착하여 정신없이 환전하고 바로 버스로 호텔까지 이동하였습니다.

공항에는 가이드님이 계셔서  편리하게 안내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3인실을 주문했더니... 이렇게 큰 방이 왔네요. 

단점은 너무 건조하다는 것입니다. 알마티라는 도시 자체가 굉장히 건조한 것 같아요.

그래도 건조함 덕분에 눈에 젖은 옷들과 장비를 말리기에 제격이었습니다.




호텔 석식에서 나온 벨루가 보드카. 이 곳에서는 대략 1만 9천원 밖에 안 합니다. 

맛이 깔끔한 것이 좋아요. 


대충 호텔 석식을 먹고 내일을 기대하며 바로 곯아떨어졌네요. 


아침에 마신 500ml 짜리 에너지 드링크... 몬스터보다 훨씬 강한 것 같았습니다. 역시 이쪽 동네는 에너지 드링크도 클라스가 다르네요.




호텔 조식을 마친 뒤에 이렇게 생긴 버스를 타고 출발합니다.

제가 간 날은 대략 36명 정도가 왔었던 것 같은데, 버스 짐칸이 꽤 커서 그 많은 스키와 보드 장비가 다 들어갑니다.

버스 내부는 좌석간 의 간격이 넓지도 않고 매연이 안으로 들어와서 매우 불편했지만, 이동시간이 길지 않아서 참을만 했습니다.

(내부로 들어오는 매연은... 3000m 가 넘는 침블락 정상에서 생길 수 있는 고산병 적응훈련이라 생각하고 참았습니다... ㅡ , , ㅡ)


이 날은 눈이 꽤 많이 왔어요.



차창 밖을 찍은 모습. 

버스를 타고 1593m 의 곤돌라 탑승장까지 이동합니다. 그리고 곤돌라로 30분간  2260m 의 스키장 베이스로 이동하게 됩니다.

위로 올라갈수록 눈도 더 많이 오고 시야도 안 좋아지네요.



나란히 찍은 보드 장비들... 

가장 긴 데크가 저의 장비입니다. 

이날은 일반 라운드 데크로 가져올걸.. 후회했었습니다. 



스키장 지도. 

날씨탓에 Close 된 곳이 많았지만, 슬로프에 올라가보니 눈도 많고 펜스도 없어서 어디가 슬로프고 어디가 산인지 구분하기 힘들더군요. 

그냥 대략 다 Open 같은 Close라고 보면 됩니다. ㅡ , ㅡa

리프트는 멈춰있어도 그냥 다른 슬로프로 장비 들고 걸어서 올라가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생애 처음으로 가본 고산지대라 처음에는 초보자 슬로프에서 적응 훈련(?)을 진행하였습니다.

가이드님이 처음부터 올라가면 고산병 때문에 힘들 수 있다며 적응 훈련을 추천해 주시더군요.

하지만 T바가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계속 넘어지는 굴욕을 당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안에 못탈듯...


평소에 스케이팅(바인딩 한쪽발만 착용)을 많이 해보지 않은 분들은 타기 힘들 것 같아요...



접니다...


허벅지 안쪽보다 허리나 엉덩이에 끼고 올라가면 편하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내려가기 전에 한 컷. 



내려와서 한 컷.

3월에 즐길 수 있는 밀가루 같은 설질이 참 마음에 듭니다. 


이제는 곤돌라를 타고 중간 정상으로 올라가보기로 합니다.

침블락 스키장은 중간 정상이 있고,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정상이 있습니다.

각각 2860m 와 3200m 쯤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 날은 기상 상황이 안 좋아서 중간 정상만 오픈 하였습니다.




이렇게 눈이 많이 쌓인 것을 본 것은 오랜만이라 뒹굴기만 해도 즐겁더라고요.

하지만, 다음날 이 많은 눈들이 우리들의 숨통을 조여오게 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어쨌든 첫 날은 정상에서 정말 신나게 놀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상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을 비웃기라도 하듯 안개는 점점 짙어졌고, 마치 산에 구름이 걸린 것 같았네요.

마치 우유 속에 들어온 것 같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가시거리가 짧아졌습니다.



처음에는 이정도였는데...



두 번째 내려올땐느 이정도... 




가장 젊은 일행도 결국 이렇게 기절해 버렸습니다.  


더는 위험하다고 판단하여 베이스에 있는 식당으로 돌진 하였습니다.



식당 분위기.

오리엔탈한 인테리어의 넓은 식당입니다.


다행히도 영어가 되는 식당 직원이 있어서 제대로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위에서부터 아메리카노 크림 파스타,

볼로네제 파스타,

그리고 스테이크 x3


추가로 콜라 5잔과 샤슬릭 1개 주문 하였는데 우리나라 돈으로 대략 5만원정도 나온 것 같았네요.

카자흐스탄 물가는 매우 저렴하지만 스키장 식당은 역시..ㅎㅎㅎ


단, 카자흐스탄의 스테이크는 대부분 드라이에이징을 한 것이기 때문에 퍽퍽하긴해도 질기지 않고 고소합니다.

저는 웻에이징 고기를 좋아하지만, 카자흐의 드라이에이징 고기는 또 다른 맛이더군요.

이렇게 스키장에 있는 식당의 스테이크도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았습니다. 


단지... 파스타는 엄청 짜요... 진짜 짜요. 

(나중에 슬로프의 눈을 먹게 됩니다.)


건조한 기후의 카자스흐탄은 소를 잡자마자 피를 빼지 않고 바로 드라이에이징을 한다고 하네요. 



   꼬치에서 고기를 빼내는 장인의 손길...

    

   샤슬릭은 맛이 괜찮긴한데, 양고기는 우리나라에서 먹는 양꼬치보다 향이 10배쯤 강한 것 같았습니다.


    

   식사를 마친뒤에 다시 라이딩 시작!!


    


쉬는중.



타는중1.



타는중2.



뛰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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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라이딩을 마치고 숙소로 들어왔습니다.

호텔에서 샤워하고 저녁 먹으러 갈 준비를 하는데.... 샴푸에서 염색약 냄새 같은 것이 나더라고요.

바디워시 냄새도 별로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익숙한 용평 리조트 그린피아 콘도에서 가져온 비누를 챙겨왔습니다  :-)

이제야 익숙한 기분으로 씻을 수 있게 되었네요.




밥 먹으러 나가기 전에 가이드님께 받은 현지 유심입니다. 

충전된 유심을 10달러에 현지 가이드에게 구매 했었는데, 호텔 와이파이보다 빠르고 좋았습니다.

pooq 이나 옥수수로 스트리밍 방송을 봐도 끊기지도 않고 데이터도 충분했던 것 같아요. 


다만 유심 품질(?)에 문제가 있었던 것인지 첫날에는 원활하게 사용할 수 없었네요.


첫날 갔던 식당은 Line Brew라는 이름의  알마티 수제 맥주 & 스테이크 맛집이었습니다.

기억에 남을만큼 괜찮은 맛이었던 것 같습니다.


신청자에 한해서 예약을 한 뒤에 가이드와 함께 단체로 이동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신경쓰지 못했던 호텔 앞 분위기. 

알마티의 많은 횡단 보도에는 신호등이 없었지만, 사람이 건너려고 하면 앞에서 달리던 모든 차가 알아서 멈추더라고요.

참 좋은 문화인 것 같습니다.




알마티 도심 건물들. 카자흐스탄도 옛 소비에트 연방에 속해 있어서 그런지 동구권 양식(?)의 느낌을 주는 그런 건물들이 많았습니다.


이 날은 불금인지라 길이 많이 막혀서 도시 관광은 내일로 기약하였습니다.




알마티 스테이크 맛집 분위기. 전체적인 모습을 못 찍어서 매우 아쉽네요. 

사실 오래된 성채의 지하실같은 분위기라 전체적인 분위기를 찍기도 어려웠습니다.

내년에 또 간다면 동영상을 찍어야겠습니다.



메뉴판 모습입니다.

미디엄에도 핏기가 보이네요.


스테이크. 




수제맥주.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스톤 스테이크.

이렇게 생긴 돌판에... 



이런 생고기를 올려서 구워 먹습니다.

정신없이 먹느라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5명이서 수제 맥주와 최고급 스테이크들을 배터지게 먹었는데 고작 한국돈으로 13만원밖에 안 나왔네요. 

우리에게는 저렴한 물가라서 관광하기 좋은 것 같습니다.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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