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이 밝았습니다.이 날은 전 날 내린 눈이 많이 쌓여서 눈사태 위험이 있었기 때문에 스키장 측에서 눈 폭파 작업후 2시간 늦게 오픈을 한다는 통지를 해왔다고 합니다.덕분에 잠을 더 자고 천천히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베이스 위에 올라가니 산 위에 걸려있던 구름은 더 아래쪽으로 내려가고 (도시는 흐렸습니다) 쨍한 하늘 아래 장엄한 산봉우리와 가슴 설레게 하는 광활한 슬로프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심장터질뻔... 2860m 중간 정상에 올라왔습니다. 중간 정상 슬로프 모습. 토요일 오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 없는 넓은 슬로프가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정설은 되었지만 아직 파우더 설질을 유지하고 있어서 라이딩하기에도 좋았었어요. 저 멀리 산보다 낮게 깔린 구름이 보이네요. 구름 아래에는 알마티 시내가 감춰..
저는 규모는 크지는 않지만, 나름 복지가 괜찮은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직원들을 위한 복지중에 하나가 1년에 한 번씩 해외 워크샵을 보내주는 것이며, 사내 직원들과 팀을 짜서 원하는 장소로 갈 수 있습니다. 여행지에서 신나게 먹고 마시며 즐길수도 있고,함께 3박 4일 이상씩 붙어 다니기 때문에 업무에 관련된 이야기를 심도 있게 나눌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더 좋은 점은 결혼한 분들은 3년에 한 번씩 부부 동반으로 다녀올 수 있도록 비용을 지원해 줍니다. 사내 동료 직원들 중에 저와 같이 스노보드를 즐기는 분들과 함께 팀을 짜서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있는 침블락 (Symbulak) 스키장을 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강추입니다. 끝내주는 경치와 3월 초에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설질..
대략 두어 달 전..자전거에 나의 Nexus 6P 를 매달고 빠른 속도로 내리막을 내지르다가 갑자기 튀어나온 요철에 급브레이크를 잡게 되었다.덕분에 넥서스 6p 는 관성에 의해 총알처럼 튀어나갔고 아스팔트 바닥에 서너 바퀴 구른 뒤에 아래 사진과 같은 꼴을 하게 되었다. 다행히도 화면도 잘 나오고 기능 만큼은 정상적으로 동작하지만, 친구나 회사 사람이나 누구나 할 것 없이 모두 이렇게 한마디씩 했다."핸드폰은 언제 바꿀거에요?" 아직 바꾼지 1년도 안 되었는데... ㅜ_ㅜ 수리점을 찾았으나 나의 Nexus 6p 꼬락서니를 보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분이 있는가 하면, 정말로 휴대폰을 바꿀까 고민하게 만드는 많은 수리비용 덕분에 부품을 직접 구입하여 자가 수리하기로 하였다.이왕이면 배터리도 새것으로 교체..
지금으로부터 3개월 전에 들여온 나의 애마 올뉴 말리부 1.5T의 주행 거리가 벌써 5000Km 가까이 되었다. 나의 애마는 다른 사람 손에 맡기는 것보다 사랑 넘치는 손길로 직접 관리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직접 엔진 오일을 교체하기로 한다. 우선 엔진 오일 교체 방법에 대하여 동영상 강좌도 보고 글도 빡쎄게 읽은 다음에 부공 모터스 셀프 정비소에 직접 방문하였다. 이곳에서 리프트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이용 비용은 한 시간에 1만 원으로 나쁘지 않다. 내 손으로 엔진 오일을 직접 교환하는 첫 경험이라 긴장감이 올라왔지만 표정만은 마치 이미 전문가인 것처럼 여유로운 미소를 보이며 띄우며 미심쩍은 눈길을 보내는 직원들이 내미는 서류에 싸인하였다. 그 다음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먼저 엔진 아..
넥서스5 액정을 교체해 보겠다.우선 부품을 구해야 하는데, 해외 직구로 구매하였다.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하였는데, 주의할 점은 반드시 터치와 LCD 가 함께 붙어있는 모듈을 사야한다.접착제로 터치와 LCD 가 붙어있기 때문에 따로 분리하기가 매우 어렵다. 가격은 32달러부터 40달러까지 하는 것 같은데, 나는 33.99 달러에 구입하였다. 넥서스5 의 깨진 액정.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한지 보름만에 도착하였다. 꼼꼼한 포장상태. 테이프를 뜯고 뚜껑을 열자 분해 조립에 필요한 간단한 도구 몇 개가 들어있다. 모든 구성물을 꺼낸 상태. 가장 왼쪽에 보이는 녀석은 하드 글라스 형태의 액정 보호필름. 나름 저렴한 가격에 풍부한 구성을 갖추고 있다. 왼쪽은 액정 깨진 넥서스5. 오른쪽은 교체될 터치 액정 패..
컴퓨터를 거의 24시간 내내 틀어놓고 살아가는데, 얼마 전부터 조용하던 팬이 공사장 중장비와 닮은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낮에는 그러려니 하고 소리를 참을 수 있었지만, 밤에는 무시무시한 쿨러 소음 덕분에 좀처럼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슬립 모드로 해놓아도 이따금 돌아가는 쿨러 소리에 잠을 깰때가 많았고, 결국 잠들기 전에 컴퓨터를 끄고 아침에 일어나서 다시 켜야 하는 귀찮은 작업을 반복하다가 결국 수리를 맡기려다 생각보다 비싼 비용에 질겁하여 직접 수리를 하기로 하였다. 우선 맥미니용 쿨러를 구해야 하는데, 국내에서 구하기란 쉽지 않고 역시 우리의 '알리 익스프레스' 를 이용하기로 했다. 배송은 운이 좋아 2주밖에 안 걸렸다. 이 정도면 칭찬해줘도 괜찮을듯한 가격이다. (주의할 점은 너무 싸거나 판매자..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3D 프린터를 구매하였다. 처음에는 옥션에서 판매하는 프린터봇을 구매하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수리를 하거나 업그레이드를 위한 파트를 교체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 같고 인쇄물 크기가 만족스럽지 않아서 이런 험난한 길- 푸르사 멘델 조립-을 선택하게 되었다. 우선 제품의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하여 상품평을 찾아보는데, 여러 나라에서 구매한 사용자들이 꽤 많은 피드백을 남겨 놓았고 그 것들을 종합해보면 다음과 같았다. - 배송 빠르다. - 베어링이 뻑뻑하다. - 안 맞는 부폼이 조금 있다. - 같이 제공되는 조립 설명 동영상은 중국어다. 하지만 보면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 그래도 좋다. 전반적인 상품 피드백을 보면 프린터 조립에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의 난이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나이트로 판테라12-13 163 지난 시즌에 히로유키 영상을 보고 정말 멋있다는 생각에 그것을 따라 하기 위하여 연구와 연습을 많이 했었습니다. 히로유키 영상과 조인트 크루 영상, 그리고 일본식 스노보드 강좌 영상을 모두 핸드폰에 다운받아서 한 시간 반 정도 걸리는 출근 시간에 몇 번씩 돌려봤습니다. 그리고 퇴근후에 가까운 비발디 파크로 달려가서 1시간 30분정도 라이딩한 뒤에 바로 집으로 오는 일상을 반복하며 데크를 혹사 시켰었습니다. 하지만 초반에는 부족한 실력과 잘못된 자세를 용납하지 않는 나이트로 판테라의 까탈스러운 성격 덕분에 역엣지의 마수에 걸려들어서 갈비뼈에 금이갔었고, 양쪽 어깨 인대가 번갈아 가며 파열되어 5개월이 지난 지금도 팔을 올리면 어깨에 통증이 가시지 않습니다. 게다가 소중한 데..
14년 6월 22일. 비가 신나게 내리다가 갑자기 화창해 지고, 다시 비가 신나게 내리는 울다가 웃다가 똥꼬에 털 날것 같은 그런 날씨였습니다. 이날 친구들끼리 이태원에서 모임을 가졌었는데, 아태원에 대하여 빠삭하게 알고있던 네비게이션 같은 친구가 참석을 못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갈림길에서 침 뱉어서 방향 정하듯 아무곳에나 들어가서 닥치는대로 주문하게 되었네요. 1차. 산토리니 - 그리스 음식점. (사진 : 다음지도) 굶주린 상태로 거리를 헤매다가 입간판에 인쇄되어 있는 돼지고기와 양꼬치 사진에 끌려서 빨려들어가듯이 들어가 버린 식당입니다. 그리스 음식 전문점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이 곳에서 먹은 음식은 왠지 모르게 익숙한 맛이라 독특하거나 특별히 맛있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먹을만은 했습니다. 가..
드디어 내 베이스인 비발디 파크의 첫 심야 개장이 24-25일에 이루어졌다. 개장한 슬로프는 발라드(반라드...), 레게(역시 절반만), 그리고 테크노1,2. 재즈는 오픈을 안 해서 매우 아쉬웠지만, 그래도 심야 개장한다는 소식에 일을 마치고 바로 달려가서 지인들을 만났다. 혹시 백만대군이 이미 슬로프를 점령하지 않았을까 하는 불안한 기대감을 갖고 말이다.. ::슬로프 상태.반라드 상단에 몰려있는 저 사람들을 보라. 심야 개장 첫 날에도 역시 백만대군 비발디파크.ㅠㅠ 수도권 구석구석 다니는 무료 셔틀 버스 덕분에 접근성이 좋고, 의외로 즐길거리들이 많아서 비발디 파크는 항상 인기가 좋다. 그래서 이 날도 어김없이 많은 인파가 몰렸었다. 발라드 슬로프에서는 벌써부터 사이드 슬립 연습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
블로그를 이사한 뒤에 쓰는 첫 여행기!! 단지 먹기위해서 떠난 전주.사진은 거의 먹었던 음식 위주로 찍었습니다.이 날 전주 온도가 37도를 찍는 기록적인 폭염이었는데, 사진이고 뭐고 그냥 빨리 에어콘 빵빵하게 나오는 곳으로 들어가서 쉬고 싶더라고요. 전주 한옥마을 거리 모습.사실, 사진 정말 못 찍어서 이렇게 나왔습니다.실제로 보면 길거리 양쪽으로 늘어선 기와지붕의 한옥들과 대문들이 한국적인...됐고~!!우린 먹으러 왔기 때문에 일단 맛집 부터 검색해 봤습니다. 이런 돌담 사이의 골목길도 들어가보고... 첫 번째로 찾아간 교동 떡갈비. 번호표를 뽑고 들어가야 하는데, 이미 우리 앞에 30팀이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한 팀 빠지는데 대략 2~5분은 기다려야 했지만, 번호표만 뽑고 조용히 사라진 팀들이 많더라..
마이티 마우스의 가장 큰 단점은 바로 내구성이 매우 약하다는 것이다. 특히 스크롤을 담당하는 볼의 틈 사이로 먼지가 들어가서 먹통이 되는 문제와, 시간이 지나면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 기능을 상실해 간다. 스크롤 볼의 먼지 문제는 마우스를 분해하여 그 롤러 막대에 낀 먼지를 제거해 주면 되지만, 이 것을 여러번 반복하면 내구성이 많이 줄어들고 선이 단선 될수도 있다. 게다가 오른쪽 버튼 기능을 담당하기 위한 센서는 한 번 고장나면 이런 방식으로 고칠수가 없다. 유선 마이티 마우스는 고장날 때 마다 고쳐 쓰다가 완전히 작동 불능 상태가 되면 새로운 것으로 구입해 쓰면 되지만, 무선 마이티 마우스는 이제 단종되어서 새 제품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기존의 유선 마이티 마우스의 뚜껑(?)을 이용하여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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